지난 토, 일요일해서
여친님과 1박2일로 운문사를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시험결과에 대한 충격과 공포(..)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갱생여행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토요일날 여친님 근무끝나시고 부산역에서 기차로 출발.
무궁화호로 1시간 걸리는 거리인데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기차안에서 소시지라던가, 계란이라던가 잘먹으면서 도착했습니다.
청도 도착해서 운문사 가는 시외버스 정류장 도착.
본인 : 운문사가는 차가 언제인가요?
표파는분 :
한시간 뒤에요(...)
할수없이 더위속에서 1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솔직히 부산보다 훨씬 더워ㅠㅠㅠ
부산더위는 더위도 아냐ㅠㅠㅠㅠ
무사히 버스를 올랐습니다만, 또 상황 발생(...)
에어컨이 안나온다!!!!
결국 1시간 넘게 창문열고 겨우버텨서 도착했습니다.
서 내려와서 예약한 팬션에 전화했더니,
픽업(Pick Up)나온다고 조금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다른 커플도 나와 있었는데, 그쪽도 픽업기다리는 눈치.
조금 지나니까 웬 승용차가 와서 우리쪽인가 하고 봤더니,
상대편 커플을 태워가더군요.
우리도 곧 오겠거니 하고 기다렸더니,
웬 1톤 트럭이 들어오더니,
"
펜션 예약하신 분이시죠?"
트, 트럭이라니..... 의표를 찔렸습니다.
팬션은 차로 1분정도 거리더군요.
트럭이 픽업와서 약간 놀랬지만 그래도 랄라~거리면서 도착,
예약한 방을 안내받았습니다.
황토방이라고, 사방이 황토에다가 테라스도 연결되어있고,
접시단 TV에, 냉장고, 밥솥, 그릇 웬만한건 다 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이 없다?!
진짜란 말인가...
한쪽에 커다란 창문이긴 한데
유리를 통째로 박아놔서, 바람도 안 들어오는구조인데,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다니...
지, 지옥이다...
대충 선풍기 들여오는걸로 합의보고,
먹거리 냉장고에 넣어놓고 뒷쪽 계곡으로 갔습니다.
사실, 미리 운문사 가려고 하는데,
버스 1시간 기다린 삽질끝에 시간이 늦어서
결국 뒷쪽 계곡으로.....
가물어서 물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굉장히 맑고 시원했습니다.
계곡 갈 계획이 없어서 제대로 놀지는 못했습니다만,
정말 시원했어요!
경치도 멋졌고...
다시 들어와서는 저녁준비!
저녁은 밥과 돈까쓰!!
소스가 없어서 들고간 방울토마토와
케첩으로 소스 급조!!
...사실 케첩그대로 발라먹는것과
별로 차이가 없었는데 여친님은 맛있다고 해서 감사..
그리고 여친님이 계란 후라이도 해줬는데,
망쳤다가 꽤 우울해 했습니다.
아니, 진짜 본인은 맛난게 잘 먹었는데....
저녁후에는 TV보면서 후식을!!
미리 얼려놓은 얼음에, 수박, 바나나, 우유를 넣고
화채를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낮에 피곤해서 그런지 일찍 잠들었고,
찬물로 샤워하고 자서 그런지 딱히 깨진 않고
잘 잤습니다. 새벽에는 기온이 좀 내려가서
그렇게까지 덥진 않았구요.
다음날,
늦게까지 자고 일어난뒤에,
아침을 먹었는데, 아침이란게...
어제 먹다 남은 식은밥 조금과 떡을 밥삼아서,
베이컨과 스팸햄으로 아침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베이컨은 어제 맥주안주용이었는데, 안먹고..;;;)
다시 픽업트럭(...)에 몸을 싣고,
운문사 입구로 왔습니다.
운문사 경내는,
솔직히 자주가던 통도사보다는 규모가 작아서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아마, 큰 절이 있다기보다는,
암자규모의 절이 산 여기저기에 펼쳐진 것 같은데,
거리가 기본이 1~2Km라서 갈 엄두를 못내고,
결국에는 본당쪽만 살짝 둘러봤습니다.
특이한게 있다면, 저 야외법당정도일까요?
꽤 큼직한 법당이 저렇게 뻥 뚫린채로 있더군요.
아마 예전에는 저기서 야단법석을 열었지 싶습니다.
그리고 신라 전성기때 건물이라서 그런지
지붕이나 단청이 화려하더군요.
그리고 저 뒤의 배경이 바로 처진소나무.
소나무가 보통 직선으로 크는데,
자연적으로 저렇게 퍼진형태로 큰다더군요.
그래서 천연기념물입니다.
앞은 우리 커플~♡
얼굴은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렸습니...(퍽!)
그뒤 다시 버스타고, 기차타고 부산으로 왔읍죠.
올때는 다행이 다 에어컨 나와서 다행입니다.
부산에와서 부산 바람을 처음 맞는 순간,
"아, 부산이 정말 시원하구나.."
라고 진심으로 느꼈습니다.
청도 운문사.
댐도 있고 계곡도 있고, 절도 있고,
무엇보다 부산에서 가기에 비용도 저렴하고,
거리도 가까워서 정말 괜찮았던 곳입니다.
다만, 숙소는 더 알아보고 정합시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