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 나는 갈매기

롯빠로서 개봉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영화라,
개봉일이 마침 토요일이고 해서 여친님과 함께 보고 왔습니다.
시즌 중의 사직 입장권을 들고 가면 할인해준다길래,
하필이면 홈 마지막경기 입장권을 들고 쫄래쫄래 갔더니,
정산할때 필요하다면서 입장권을 가져가버리던...;;
혹시 입장권 할인 받으실 분 있으시면 보관하고 싶으신 입장권은
제외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영화는 한마디로 롯데팬을 위한 영상작품집이라보시면 됩니다.
영화관에서 상영은 하는데 영화의 맥락이없습니다.
다큐도 아니고 영화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
09시즌중의 롯데 덕아웃을 장면장면마다 보는 느낌이랄까요..?

롯데팬을 위한 영화이기는 한데, 2%로 부족합니다.
맥락은 없지만 롯데를 알고 있는 사람은 보고
"아, 저건 언제 이야기다, 저건 언제 경기네.."라고 알기때문에
즐기기에 부족함은 없습니다만,
시범경기 꼴레발(...)에서 봄데 -> 부진 -> 부상크리
이후에 조캡틴&민한신복귀->성적상승->송승준투수 완봉행진...등등
이렇게 이어지는 흐름을 잘 못잡아낸게 아쉽다고 할까요?
기승전결의 영화적 완결은 아니라도,
꼴레발 - 하강 - 나락 - 반전 정도까지는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반면, 롯데팬 아닌 사람이 보면, 내용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도 발생합니다.
자막이나 나레이션등의 별다른 설명이 없으니까요.
예를 들면, 조캡틴 빈볼 시비 상황을 덕아웃에서 그냥 영상만으로 보여주거든요.
롯데팬, 적어도 야구팬이 보면
"팀은 부진에다가, 이번 경기도 큰 점수차로 지고 있는데,
정신적 지주인 주장까지 크게 부상당하는 열받고 서러운 장면"
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반인(?)이 보면 그냥 뜬금없이 부상장면이 나온다랄까요?

게다가 선수들보다는 인터뷰하는 롯데팬분들이 더 웃겼...ㅋㅋ
예를 들면(미리니름이기에 보시려면 드래그를)
- 롯데이외 다른 어린이야구단에 가려고한는 초딩5학년 아들에게 
  롯데 자이언츠 백을 던지면서 롯데 안갈꺼면 야구 때리치우라고 하신 아버지
- 시범경기때마다 와, 올해는 뭣 좀 터지겠구나 하다가 속만 터진다는 이야기.
- 꼬맹이의 이인구, 김민성 외침ㅋ
등등..
순간 순간 웃기는 장면들은 볼만했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공개되지 않았던" 선수들 모습은 글쎄요..
덕아웃이나 로커룸을 몇번 보여주지만, 다른 롯데관련 다큐에서도 조금씩
볼수 있었던 그것으로 저런 멘트는 조큼...

가장 찡했던건 역시 조캡틴 빈볼사건..
쓰러지는것도 그런데, 공필성 코치 뛰어나가는 장면...
그뒤 한문연코치의 성질폭발, 눈이 부은 조캡틴 등등을 보면
또 뭔가 울컥하는게 있더군요..
마지막에 홍포의 10회말 끝내기 안타이후 포스터처럼
조캡틴과 포옹하는 장면도 좋고...

사실 영화로도 다큐로도 썩 잘만들었다고 볼 수는 없는데,
롯데팬이라면 다들 보지 안을까 합니다.
올해 꽤나 드라마틱하게 4강 진출한 롯데이기에
좀더 잘 만들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재밌게 잘 보고 왔습니다.
전 롯빠니까요.;;

PS
혹시 롯데팬이 아닌 다른 누구와 보러가신다면,
그만두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같이 가신분도 재미없을꺼고,
영화에 나오는 선수이름, 상황설명을 일일이 해주면
주위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가 가니까요.
실제로 저희커플 옆에 커플은 남자분이 롯데팬이신듯하고
여자분은 야구를 전혀 모르시는것 같던데 같이 관람하니까
영화 내내 여자친구에게 설명해준다고 시끄러워 죽겠더군요...

PS2 - 영화지만 롯데 이야기니 스포츠밸리로 보냅니다.


by 쿠헐 | 2009/09/26 23:57 | 멋대로 미디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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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라욘하트 at 2009/09/27 05:20
나레이션이라도 깔아줬으면 매우 좋았을 뻔 했어요. 다큐영화니 그런 쪽으로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만했는데.
Commented by 쿠헐 at 2009/09/29 08:41
그러게요..
영화 - 다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실패한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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